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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m '염·황 조각상' 중국, 20년 만에 완공

한부울 2007. 4. 12. 11:06
 

106m '염·황 조각상' 중국, 20년 만에 완공

[중앙일보 2007-04-12 08:36]    


[중앙일보 장세정] 중국인이 시조로 섬겨온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얼굴을 함께 새긴 '염.황 조각상'(사진)이 20년 만에 완성돼 18일 제막식을 한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있는 바위산을 깎아 만든 이 조각상은 높이가 106m에 이른다. 통신은 "이 조각상이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8m 높고,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리기 위해 만든 거대 조각상인 '조국 어머니상'보다 2m 높다"며 "코 높이만 8m, 한쪽 눈의 길이가 3m나 된다"고 전했다.

1987년 해외 화교들이 처음 건립을 추진, 이들이 내놓은 기부금에 정저우시 예산 등 1억8000만 위안(약 216억원)을 들여세웠다.

중국인은 전설 속의 삼황오제(三皇五帝)에 속하는 염제와 황제를 직접 조상으로 간주하고 자신들을 '염.황의 자손'이라고 여겨 왔다. 삼황오제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학설이 분분하지만 신농씨(神農氏)로 불리는 염제는 삼황 중 한 명으로, 헌원씨(軒轅氏)로 불리는 황제는 요(堯).순(舜)과 더불어 오제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중국은 2003년부터 전설시대를 포함해 중국문명의 뿌리를 규명하는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