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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中)서 '왜 한국 싫어하나' 물으니 중(中)문화 부정하고 중(中)상품 얕봐

한부울 2008. 9. 25. 17:32

중(中)서 '왜 한국 싫어하나' 물으니 중(中)문화 부정하고 중(中)상품 얕봐

[조선일보] 2008년 09월 25일(목) 오전 02:48


국방부 산하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이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부각된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감정에 대해 중국 베이징대 학생 100명과 칭화대 교수 등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 소속된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이달 초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정부기관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혐한 감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결과는 평점 3을 기준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클수록 5에 가깝게, 낮을수록 1에 가깝게 평점을 주는 식으로 평가됐다.


베이징대 학생들은 혐한 정서의 주요 원인으로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3.3), 한국의 중국 한자 세계문화유산 신청설(3.2) 등 한국의 중국 '문화재산권' 부정

▲'메이드 인 차이나' 비하 같은 대중국 편견(3.3) 등 중국 발전상에 대한 한국의 몰이해와 다른 체제 포용성 부족

▲한국의 중국 부상에 대한 경계심(3.5), 한국의 미국 중시 외교에 대한 거부감(3.2) 등 한국의 대중(對中) 경계 심리에 대한 불만 등을 들었다.


▲한국 기업인들의 거만하고 무책임한 행동(3.3), 한국 언론의 과장된 편파보도(3.3) 등 한국의 윤리의식 부족

▲중국 자체의 강한 민족주의 의식(3.5), 특히 '바링허우'(80년 이후 태어난 세대) 신세대의 강한 민족의식(3.4) 등 중국 젊은 층의 강한 민족정서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SBS가 올림픽 개회식 리허설을 사전 보도한 것 등에 대해 "100년 만의 남의 잔치에 재를 뿌린 것"이라며 "한국의 대중(對中) 인식은 1992년에 머물러 있는 등 한국 측의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방연구원 관계자는 "인터넷 정보에 의존해 한국을 파악하고 있는 중국 대학생 및 젊은 층이 혐한 정서 확산을 주도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