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이 현실로, '입는 로봇' 엑소스켈러튼
[중앙일보] 2008년 06월 12일(목) 오후 01:52
SF 영화의 상상력은 종종 현실로 나타난다.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그 상상력이 저변에는 과학이 있다. 영화 ‘아이언 맨’이 그렇다. 존 파브로 감독의 이 영화에는 군수업체 CEO이자 억만장자인 천재 과학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가 초능력을 발휘하는 로봇형 하이테크 슈트 ‘마크3’를 개발해 21세기형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국내 개봉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언 맨’에 나오는 하이테크 슈트 ‘마크3’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군수업체인 레이시온 그룹의 사르코스 사는 ‘엑소스켈러튼(exoskeleton)’ 즉 ‘외골격’이라는 이름의 ‘입는 로봇’을 공개했다. 미 육군을 위해 개발 중인 로봇이다.
누구나 이 로봇갑옷을 입으면 영화 아이언 맨의 주인공처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90㎏ 짜리 역기도 힘들이지 않고 ‘들었다 놓았다’를 수없이 반복한다. 로봇 갑옷은 겉보기에는 아주 둔해 보인다. 그러나 로봇을 부착한 채 민첩하게 공을 차고, 펀치 볼을 때리며, 계단을 오르내린다.
로봇의 작동에는 첨단 하이테크 기술이 동원된다. 관절과 근육에 연결된 로봇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전동장치를 작동한다. 로봇 팔이나 다리가 사람과 같이 움직이면서 힘을 보태 주는 것이다. 기술의 핵심은 로봇 센서가 얼마나 빨리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같은 시간에 움직여 주느냐 하는 것이다.
‘엑소스켈러튼’ 개발 책임자인 스테판 제이콥스 박사(Dr. Stephen Jacobsen)는 “이 로봇을 예술, 과학, 공학, 디자인의 합작품”이라고 말한다.
레이시온 사르코스사는 2000년부터 미 육군용으로 로봇을 개발해 왔다. 완성단계에 이르렀지만 문제는 전원이다. 현재의 충전지로는 30분밖에 사용할 수 없다. ‘입는 로봇’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배터리 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육군은 내년에 이 로봇의 현장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엑소스켈러튼’은 군수용은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충전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몇년 안에 미군에는 괴력을 지닌‘아이언 맨’이 배치돼 탄약 운반 등 ‘힘쓰는 일’에 동원될 것이다.
레이시온그룹은 SM-2 미사일 생산업체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매사추세스 월트햄에 본사가 있으며 종업원 75,000명으로 2007년 매출액이 215억 달러인 세계적인 군수업체다.
글=주기중 기자, 사진=gizmodo.com, 동영상=레이시온사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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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skele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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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스켈러튼(exoskeleton)’ 즉 ‘외골격’이라는 이름의 ‘입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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