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전차 ‘흑표’
[중앙일보] 2008년 05월 10일(토) 오전 01:46
○○년○월○일 경기도 파주군의 적성대교.
북한군 최신 전차 천마호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육군 기계화부대의 흑표전차(K2)가 긴급 출동했다. 제원과 성능을 따져 그려본 흑표 전차와 천마호 전차 간의 가상 대결 시나리오다. 임진강 적성대교 부근은 6·25 전쟁 때 북한군 전차가 건넌 곳이다.
흑표는 북한 천마호가 유효사거리인 3㎞까지 다가오자 날개 안정 대전차포탄(APDSFS)을 준비했다. 까마득한 거리지만 사수는 컴퓨터 모니터의 천마호에 초점을 맞췄다. 이 거리에서 흑표의 명중률은 50% 이상이다. 2㎞에선 95%. 북한 전차가 움직이더라도 이 명중률은 유지된다. 명중되면 천마호의 장갑은 뚫린다. 구경 120㎜인 흑표 전차의 포신은 길이가 6.6m로 일반 전차보다 2m가량 길다. 그만큼 포탄은 관통력이 세다. <관계기사 5면>
흑표가 쏜 APDSFS탄은 일반 포탄과 달리 날개가 달려 있다.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고 빨라서 명중률이 높다. 포탄 속에 있는 텅스텐 합금의 철심은 북한 천마호의 장갑에 연필보다 굵은 구멍을 낸다. 북한엔 이런 포탄이 없다.
‘하늘을 나는 말에 호랑이 모습’이라는 의미의 천마호는 러시아제 T-62 전차를 개량한 것이다. 천마호는 거리가 1㎞를 넘으면 명중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포탄의 속도가 늦고 사격 통제장치가 구식이어서다. 2㎞ 거리에선 명중률이 제로에 가깝다. 더구나 움직이는 표적에 대한 명중률은 10% 이하다.
천마호의 포탄이 흑표 전차에 명중해도 흑표 전차의 특수장갑을 관통할 수 없다. 흑표 전차의 장갑은 강철과 세라믹 등 특수재질을 겹겹이 포개놓아 웬만해선 뚫리지 않는다.
전차 공격에 실패한 북한군은 흑표를 파괴하기 위해 대전차 유도탄 AT-4 스피곳을 발사했다. 그러나 흑표 전차는 특수연막탄을 발사해 자신의 모습을 가렸다. 동시에 미사일 유도를 방해하는 장치를 가동시켰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흑표 전차는 북한군이 개발 중인 신형 전차 폭풍호나 중국의 Type 99, 러시아의 T-90 전차 등 주변국의 최신 전차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세계 최고의 전차로 군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지난해 개발한 흑표 전차를 2011년부터 본격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일보 김민석.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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