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미국 기독교 인구 78%..개신교 51%<퓨포럼>

한부울 2008. 2. 26. 12:35
 

미국 기독교 인구 78%..개신교 51%<퓨포럼>

[연합뉴스] 2008년 02월 26일(화) 오전 10:00 


유대교 1.7% 등 타종교는 전체의 5% 수준(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많은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종교를 버리거나 무신론자로 돌아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독교 인구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종교와 공공사회 문제를 연구하는 미국 퓨포럼이 지난해 3만5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78.4%를 차지했다.


특히 개신교는 인구의 5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들 가운데서는 단지 43%만이 개신교도인 것으로 나타나 곧 현재의 위치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마우 미 풀러 신학교 총장은 이에 대해 "미국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고 평했다. 또한 미국 성인의 44%는 어릴 때 믿던 종교를 버리고 새 종교를 찾거나 비(非)종교인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에서 비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였으며 무신론자는 1.4%, 불가지론자는 2.4%였다. 이슬람과 유대교, 불교 등 다른 종교전통에 속한 인구는 5% 수준이었으며 어떠한 특정 종교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16.1%에 달했다.


유대교는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해 기독교 외 종교전통 가운데 교세가 가장 컸으며 다음은 불교 0.7%, 이슬람 0.6%, 힌두교 0.4%, 뉴에이지 0.4% 순이었다.


또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가톨릭 교도로 성장했지만 현재 스스로를 가톨릭 교도로 규정하는 사람은 4명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해 전체 인구의 거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톨릭 신앙을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주로 가톨릭 교도인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가톨릭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수십년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30세 이하 가톨릭 교도의 거의 절반 가량은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