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최고 파티장, 국악가락에 열광
[동아일보] 2008년 01월 15일(화) 오전 03:04
[동아일보]
“둥, 둥, 둥….”
13일 오후 7시 반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맨해튼 최고의 파티 장소로 꼽히는 웹스터홀. 서울과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공연예술단체 들소리의 ‘월드비트 비나리’ 공연이 시작되자 웹스터홀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대북의 장엄한 북소리가 공연장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공연장은 점차 뜨거워졌다. 이어 현란한 중북 연주와 장구, 그리고 애절한 대금 소리가 이어지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관객 사이에서 탄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서 “정말 끝내주는데(Really cool)”라는 말이 나왔다.
미국 관객이 대부분이어서인지 처음에는 추임새를 어색해했다. 그러나 음악과 함께 계속 추임새가 이어지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어기여차, 영∼차’를 따라 했다. 일부 관중은 몸 안에서 터져 나오는 흥을 참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 상당수 관중은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아예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끝부분이었다. 공연장을 압도하는 태평소 소리에 뒤이어 꽹과리의 격렬한 비트와 장구 소리가 합쳐지자 관객들은 드디어 폭발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글로벌 페스트에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12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아시아에서는 들소리가 유일하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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