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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어쇼 2007- T-50·차기전차 “국내무기 본때를 보여주마”

한부울 2007. 10. 13. 15:47
 

서울에어쇼 2007

T-50·차기전차 “국내무기 본때를 보여주마”

 

KT-1 기본훈련기, 터키로 수출 확정 무인감시시스템·항공기 엔진도 전시

유용원 군사전문기자입력 : 2007.10.11 22:12


‘서울에어쇼 2007’은 행사 규모가 커졌다는 것 외에도 과거 에어쇼에 비해 달라진 점들이 많다. 종전 서울에어쇼는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 등에서 나타나듯이 해외 대형 방산업체들이 자사(自社) 무기들을 한국에 팔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올해는 이와 달리 우리 국산무기와 방산물자의 세일즈에 무게중심이 두어져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12번째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5억 달러 규모의 터키 수출이 결정된 KT-1 기본훈련기,

세계 최정상급 XK-2 차기전차 ‘흑표’ 와

K-9 자주포,

첫 국산 함대함(艦對艦)미사일 ‘해성(海星)’ 등이 그것이다.

업체 규모도 2005년 에어쇼 때의 24개국 225개에서 26개국 256개로 늘어나 사상 최대가 됐다. 각 업체 부스는 855개, 샬레(특정업체 전용 상담관)는 26동이 설치된다. 이번 에어쇼에 참가하는 업체들과 주요 전시장비에 대해 미리 살펴본다.


항공우주 업체


국내 유일의 항공기 조립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번 에어쇼에서 T-50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 대한 판매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중이어서 T-50 실물전시 외에 시범비행도 할 예정이다. T-50이 UAE의 고등훈련기로 최종 선정될 경우 수출 규모가 25억 달러(한화 2조2000여억원)에 달하고 향후 20조~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와

국산 무인정찰기인 ‘나이트 인트루더(Night Intruder) 300’,

비행훈련 장비, 각종 국산위성 모형 등도 전시한다.

2012년을 목표로 개발중인 한국형 기동헬기(KUH)의 실물크기 모형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개발한 근접지원 무인항공기를 비롯, 상용기 부품 제작 및 각종 항공기 정비, 성능개량 등과 관련된 전시품을 내놓는다.


유도무기 및 정밀전자 업체


국내의 대표적인 미사일 및 정밀전자 업체인 LIG넥스원은

사정거리 150여㎞인 함대함미사일 ‘해성’과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新弓)’,

수상함·항공기 등에서 발사되는 대잠수함 경어뢰 ‘청상어’,

적의 전자장비를 교란하는 항공기용 전자전 장비 ALQ-200K, 항만감시체계 등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이들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전자·광학장비를 생산해온 삼성탈레스는 네트워크전, 레이더, 전자광학, 항공전자 분야 등을 중심으로 국산 중거리 대공미사일용 다기능 레이더, 디지털화된 전장관리 체계, 전자광학 장비, 포병용 전천후 전방관측 장비 등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지상장비 업체


전차 생산업체로 유명한 로템은

올해 초 공개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던 XK-2 차기전차 ‘흑표’ 실물을 전시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로템은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전술무인차량, 현재 한국군 주력인 K1A1전차, 신형제독장비, 교량전차, 전쟁터에서 손상된 전차·장갑차를 구출해내는 구난전차, 전차·자주포를 실어 운반하는 중장비 수송용 트레일러도 전시장내 또는 야외에 전시한다.


장갑차량 및 이동식 대공무기를 주로 생산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미래 우리 육군의 주력무기로 활약할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K-21을 실내 전시한다.

대공미사일 8발이 설치된 이동식 대공미사일 ‘천마(天馬)’,

구경 30㎜기관포 2문을 설치한 자주(自走)대공포 ‘비호’(飛虎)’ 등도 공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K-21 등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9 자주포 생산업체로 널리 알려진

삼성테크윈은 K-10 탄약운반장갑차, 무인감시 시스템, 항공기 엔진 등을 공개한다.


해외 업체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인 미국의 보잉과 록히드마틴을 비롯, 노스롭 그루먼, GE 에이비에이션, 레이씨온(이상 미국), IAI, 라파엘,엘빗 시스템즈(이상 이스라엘), EADS(유럽 합작), BAE 시스템즈(영국), 탈레스(프랑스), 사브(스웨덴),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이탈리아)등 각국 유수의 방산업체들이 부스를 만들어 홍보 및 세일즈에 나선다.


미 보잉사는 우리 공군 전투기중 가장 고성능으로 내년까지 40대가 도입되는

F-15K와 

최신형 공격용헬기 AH-64D ‘아파치’ 판촉에 주력할 계획이다.

F-15K의 경우 20대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방위사업청과 보잉사간에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잉은 ‘꿈의 비행기’로 불리는 보잉 787 여객기의 동체 중간을 절단한 형태의 실물크기 모형을 전시한다.


록히드마틴사는 F-22, F-35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F-35 실물크기 모형도 전시, 한국 공군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친다. 각종 미사일과 전자장비,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IAI 등 여러 회사들이 부스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