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중국군 현대화 가속… 군사 패권 노린다

한부울 2007. 7. 31. 20:35
 

중국군 현대화 가속… 군사 패권 노린다

[세계일보] 2007년 07월 29일(일) 오후 11:25

 

오는 8월1일 건군 80주년을 맞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대화와 과학화를 통해 아시아 군사패권을 노리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7일 인민해방군 건군 80주년을 앞두고 전군의 현대화를 전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 군 현대화 전면 추진=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군사위 주최로 열린 간부 좌담회에서“군의 혁명화와 현대화, 정규화를 전면 추진하라”며 “전 군부대는 새로운 21세기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 사명 완수를 위해 끊임없이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군이 군 현대화를 가속화할 경우 한국 일본 대만 등 주변국의 안보 불안감이 높아져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07년 일본 방위백서는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의 목표가 대만에 대한 대응을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중국의 핵·탄도미사일 전력=1950년대에 독자 핵개발에 성공한 중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30기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ICBM의 주력은 발사 직전에 연료를 넣는 고정식 액체연료추진방식이었기 때문에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 등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이에 따라 중국군은 고체연료추진 방식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이동식 차량에 부착하는 신형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전역을 사거리로 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을 목표로 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약 700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래 전력의 현대화 =중국군은 재래 전력에서도 병력 위주의 인해전술 전략에서 탈피해 현대화·과학화를 통한 세계적인 전략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육군 병력은 약 160만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 1980년부터 병력 감축과 조직기구 간소화·효율화를 추진해 장비·기술면에서 낙후된 부대를 도태시키고 있다. 공수부대와 특수부대에는 현대적 장비를 최우선적으로 지급하면서 기동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해 동해 남해의 3개 함대 체제를 갖춘 해군은 핵잠수함 등 신형 잠수함과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함으로써 연안 방위를 넘어 대양해군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공군은 중국산 최신예 전투기 J-10기 양산체제에 들어갔으며 러시아 Su-27 전투기를 라이선스 생산하고 있다. S-300PMU-2 등 방공미사일을 러시아로부터 도입해 방공 능력을 향상하고 있으며, 공중 급유기와 조기 경보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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