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軍

인공지능 무인전투기 4~5년 후 등장

한부울 2007. 7. 6. 00:22
 

인공지능 무인전투기 4~5년 후 등장

국제테러 조직의 주요 시설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극비리에 무기를 개발했던 미국 국방부는 스스로의 감정과 판단에 따라 독자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 에디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곧이어 이 에디 시스템이 부착된 무인전폭기 스텔스가 실전 배치된다.

이 전폭기는 관제센터의 통제 없이 사막 한가운데 숨어 있는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찾아낸 뒤 시설물을 순식간에 궤멸시킨다.

영화 '스텔스'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미래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이런 일들이 속속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이 유령 전투기로 일컬어지는 F22 구매를 추진하면서 미래형 전투기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2005년 개발한 F35가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고, 무인전투기개발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22(일명 랩터)와 F35 전투기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린다.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 등 4세대 전투기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 스텔스 기능이다.

F22는 뛰어난 스텔스 능력 덕분에 레이더상에서 골프공만한 크기로 탐지돼 사실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수준이다.

작전 반경도 2000㎞ 이상으로 일본에서 출격할 경우 한국과 중국 본토가 작전 범위에 들어가 동북아 공중전력 균형을 무너뜨릴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여름 알래스카에서 F15, F16, F18 사이에 벌어진 모의 공중전에서 144대0의 대승을 거두는 가공할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F35는 미 육ㆍ해ㆍ공군의 통합 전투기(JSF) 개념으로 개발돼 현재 F22에 적용된 최신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2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인공위성ㆍ아군ㆍ항공기ㆍ지상과 동시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능력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미 해병대에 공급될 F35의 C모델(STOVL)은 수직 이착륙과 초단거리 이륙도 가능하다.

미국은 유인전투기로는 F-22, F-35 이상 업그레이드가 힘들다는 판단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인공지능으로 작동되는 무인전투기 개발에 한창이다.

미국은 무인으로 가동되는 글로벌호크와 같은 정찰기를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유인으로 움직이는 전투기는 기술적으로 더욱 복잡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 한국국방연구원 무기체계센터 연구위원은 "인간의 통제를 전혀 받지 않은 채 적기를 발견해 공대공 사격까지 해야 하는 등 다양한 전투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무인전투기 개발은 특히 어렵다"면서도 "그렇지만 기술이 어느 정도 보완된 상태여서 앞으로 4~5년 후면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전투기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한철 기자 / 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