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海獺:Sea otter)로 본 함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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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달(海獺:Sea otter)로 본 함경도
글쓴이:한부울
다른 것은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가 그러하니 여기는 해달만 이야기 하자.
해달은 특성적으로 북아메리카대륙 북서부 해안에 서식하는 것으로서 유명하다.
때문에 한반도 따위에 근원적으로 서식하질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래 조선 초기 태종8년(1408)의 기사를 보면 매우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뺏은 땅에 계엄군사령관을 파견하여 그곳에 통치를 하도록 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해달이 서식하지 않지만 해달이 서식하던 땅을 조선초기에 쳐서 빼앗아 통치를 하였다고 볼 수 있는 기사이다.
태종8년(1408 무자 / 명 영락(永樂) 6년) 2월 27일(병오)
동북면 찰리사 김승주가 건주위 지휘 어허출 등이 바친 비단 등을 임금께 바치다
○丙午/東北面察理使金承霔, 進建州衞指揮於虛出等所贈綺絹等物。 於虛出段子藍絹各一匹、童猛哥帖木兒段子黃絹各一匹、千戶於虛里鹿皮一領、千戶夫乙居愁海獺皮一領、毛憐衞指揮甫乙好大鹿皮一領。 察理使上言: “此皆贈送於臣, 臣不敢私受, 謹一一封進。” 命下有司。
동북면 찰리사(東北面察理使) 김승주(金承霔)가 건주위 지휘(建州衛指揮) 어허출(於虛出) 등이 준 기·견(綺絹) 등물(等物)을 바쳤는데, 어허출은 단자(段子)·남견(藍絹) 각 1필(匹), 동맹가첩목아(童猛哥帖木兒)는 단자(段子)·황견(黃絹) 각 1필, 천호(千戶) 어허리(於虛里)는 녹비(鹿皮) 1령(領), 천호(千戶) 부을거수(夫乙居愁)는 해달피(海獺皮) 1령(領), 모련위 지휘(毛憐衛指揮) 보을호대(甫乙好大)는 녹비(鹿皮) 1령(領)이었다. 찰리사(察理使)가 상언(上言)하기를,
“이것은 모두 신(臣)에게 보내 준 것이온데, 신이 감히 사사로 받을 수 없어 삼가 하나하나 봉(封)해 바칩니다.”하였다. 명하여 유사(有司)에게 내리었다.
먼저 사전에 찰리사(察理使)라 함은 보통지방에 파견하는 군사일 군무(軍務)를 맡아보는 벼슬아치를 이르는데 도호부(都護府)에 두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도호부라 함은 쳐서 빼앗은 땅일진데 조선 초기에 처음 사태수습을 위해 파견되면서 동북면과 서북면에 두었던 도순문찰리사(都巡問察理使), 도안무찰리사(都安撫察理使)등을 줄여서 이르는 말로서 알기 쉽게 계엄사령관이며 대표적인 인물이 곽재우(郭再祐)가 있다.
어허출(於虛出), 동맹가첩목아(童猛哥帖木兒), 부을거수(夫乙居愁), 보을호대(甫乙好大)등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인물 이름들은 들어도 생소하고 이질적이다.
그러나 이들 이름은 라틴어, 산스크리트어등 한문으로 풀어 기록한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름을 가진 이민족 또는 다른 종족의 수장이나 추장들이 조선 관할아래 계엄사령관에게 또는 조선임금에게 공물들을 바치는 것이 관례라는 것도 알 수가 있다.
반도역사에서 백의 단일민족이라 하던 초기 조선에도 이처럼 쳐서 빼앗은 땅에 분명 다민족이 있었다는 사실이며 거의 단일민족, 단일문화라고 할 수 없는 국가형태를 조선은 지향했을 것이란 추측이 충분하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줍잖게 설치는 기존 역사학자들의 행태를 이야기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시시각각 참을 수밖에 없는데 위의 간단한 기사 한 자락에도 엄청난 조선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내용으로서 한반도란 국한된 지형에 집어 넣을 수 없는 역사라는 것이 확연하게 들어남에도 왜 똑바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인지 그들은 도저히 우리민족의 역사학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 내막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안타까울 지경이다.
간단하지 않는가?
조선이 북방지역을 동과 서를 쳐서 조선영역을 만들어 초기 치안과 방비를 위해 계엄사령관을 파견한 것이라면 이것은 엄청난 땅의 규모라는 사실이다.
어허출(於虛出), 동맹가첩목아(童猛哥帖木兒), 부을거수(夫乙居愁), 보을호대(甫乙好大)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족장, 추장등일 수 있는데 사서를 보면 북방지역에 북인(北人), 야인(野人)이라고 하여 반도역사는 이것을 통칭 여진(女眞)이라고 하지만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여진이 아닐 것이란 판단이 크며 동량야인(東良野人)이란 명칭역시 뜻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토착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야인이나 북인들이 토공들을 도호부 조선이 파견한 계엄사령관에 바쳤다고 하는 해달피(海獺皮)1령(領)에 대해 살펴보자.
해달피는 해달의 가죽이다.
물론 모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해달피를 바치는데 1령(領)이라 한 것은 달랑 한 개라는 뜻일까?
령(領)을 동물이나 사람에게 쓰는 단위라고 할 때 1령(領)을 군사 1,000명을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 해달피1령(領)은 해달피1,000개를 묶어 지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지리지 해달 자생 분포지
강원도(江原道) 三陟都護府/ 평해군(平海郡)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토산
경상도(慶尙道) 장기현(長鬐縣)
전라도(全羅道) 제주목(濟州牧)
강원도(江原道) 강릉대도호부(江陵大都護府)
강원도(江原道) 평해군(平海郡)
함경도(咸鏡道) 함흥부(咸興府)
함경도(咸鏡道) 북청도호부(北靑都護府)
함경도(咸鏡道) 단천군(端川郡)
함경도(咸鏡道) 이성현(利城縣)
함경도(咸鏡道) 홍원현(洪原縣)
함경도(咸鏡道) 경성도호부(鏡城都護府)
함경도(咸鏡道) 길성현(吉城縣)
함경도(咸鏡道) 명천현(明川縣)
함경도(咸鏡道) 경원도호부(慶源都護府)
함경도(咸鏡道) 경흥도호부(慶興都護府)
함경도(咸鏡道) 부령도호부(富寧都護府)
해달피(海獺皮)가 우리나라 조선에서도 토산(土産)으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세종지리지에서는 강원도(江原道)삼척도호부 평해군(平海郡)를 말하고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지리지에서는 경상도(慶尙道), 전라도(全羅道)와 강원도(江原道) 그리고 주로 함경도(咸鏡道)를 이야기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정말 이 해달의 근원지가 어딘지 살펴보지 않으면 안된다.
海獺(Enhydra lutris)其中之一位於美國的加州,另二者皆位於阿拉斯加。在加州的海獺族群又被稱為南方海獺或加州海獺,阿拉斯加族群則被稱為阿拉斯加海獺。屬名Enhydra源自希臘文的enhydris,意為「水獺」;種名lutris則源自拉丁文lutra,也是水獺的意思。
속명(屬名) Enhydra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수달(水獺)의미하고 종명 라틴어 lutris 역시 수달(水獺)의 의미이다.
科學分類
界: 動物界 Animalia
門: 脊索動物門 Chordata
綱: 哺乳綱 Mammalia
目: 食肉目 Carnivora
科: 鼬科 Mustelidae
亞科: 水獺亞科 Lutrinae
屬: 海獺屬 Enhydra Fleming, 1828
種: 海獺 E. lutris
二名法
Enhydra lutris Linnaeus, 1758
Enhydra lutris(Linnaeus,1758)
Enhydra lutris nereis(Merriam, 1904)Southern Sea Otter
Enhydra lutris kenyoni(Wilson, 1991)Northern Sea Otter
Enhydra lutris lutris(Linnaeus,1758)Western Sea Otter
[Enhydra lutris lutris(Linnaeus,1758)Western Sea Otter]
[Enhydra lutris nereis Southern Sea Otter]
사실상 해달을 3종으로 하여 크게 나눈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게 볼 수가 없다.
남부해달(Southern Sea Otter)이라고 하는 학명 "Enhydra lutris nereis(Merriam, 1904)은 1904에 분류된 것임을 알 수 있고 마찬가지로 북부해달(Northern Sea Otter)이라고 하는 학명 Enhydra lutris kenyoni(Wilson, 1991) 역시 고작 1991년에 분류된 것임을 알 수 있기때문에 근원종이라고 할 수가 없다.
다만 서부해달(Western Sea Otter)의 학명 Enhydra lutris lutris(Linnaeus,1758)은 1758년 린네가 명명한 것으로서 학명"Enhydra lutris(Linnaeus,1758)"과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이것을 근원종(根源種)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굳이 구분한다면 서부해달(Western Sea Otter)"E. l. lutris"는 북해도에서 코만도르스키에 제도까지, 북부해달(Northern Sea Otter)"E. l. kenyoni"는 알류샨 열도에서 오리건 주까지, 남부해달(Southern Sea Otter)"E. l. nereis"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주까지 분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래 근원종을 학명"Enhydra lutris(Linnaeus,1758)"라 볼 수 있어 이것의 분포지는 북해도(北海道), 코만도르스키예제도(Komandorskiye諸島), 알류샨열도(Aleutian Islands), 미국 오리건주(Oregon,州)와 캘리포니아주(California,州),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Baja California,州)까지 다 포괄하고 있음도 알 수가 있다.
종전 글에서 살펴본 황금곰과 마찬가지로 식육목(食肉目:Carnivora)으로서, 족제비과(鼬科:Mustelidae), 수달아과(水獺亞科:Lutrinae), 해달속(海獺屬:Enhydra)으로 분류하며 형태적으로 보면 해안지역에 서식하며 먹이를 위해서는 해면으로 잠수하고 주식은 성게, 연체동물, 갑각류, 제한적이지만 물고기등이며 특이하게 도구를 사용하는 몇 안 되는 동물이라는 점이 눈에 띤다 하여 바위를 이용해 조개 등을 깨는 습성에서 볼 수 있다 하였다.
해달의 개체수는 털(모피)을 위한 남획하기 전에는 150,000-300,000 마리였지만, 1741년과 1911년사이에 이루어진 사냥 때문에 개체수가 1,000-2,000마리로 줄었으며 분포지역 또한 줄어들었다는 개체수 조사결과라한다.
수컷의 몸길이가 약 1.3m로서 암컷은 수컷보다 약간 작은 편이며 몸은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몸통이 짧고 비대한 것이 특징이다. 꼬리는 상하로 납작하게 눌려진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앞다리는 짧고 작으며 앞발바닥은 겉으로 드러나 있으며 뒷다리는 크고 육상 포유류(哺乳類)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발가락은 물갈퀴로써 연결되어 있다.
이빨은 32개이며 아래턱의 첫째앞니는 소실되었는데 이것이 육상 식육류와의 차이점이다. 다른 바다짐승과 달리 특별히 두꺼운 지방층은 없고 보온은 두껍고 빽빽하게 나 있는 체모(體毛)에 의존하고 있으며 몸 빛깔은 갈색에서 흑갈색까지 있으며 성숙함에 따라 검은색이 많아지는데 더 노숙해지면 흰색을 띠게 된다 하였다.
넓은 지역을 돌아다니지는 않고 해안 부근 암초대에 살면서 대형 해조류를 몸에 감거나 앞발로 부둥켜안기도 하고 배영하는 모양으로 쉬기도 하며 그렇게 자기도 하면서 구애와 교미는 물속에서 이루어지며 임신기간은 8∼9개월으로서 한 배에 1마리를 낳고 새끼는 발육 상태가 빨라서 몸길이 약 30cm, 몸무게 약 2kg이고 눈을 뜨고 나온다 하였다.
사실상 위 오리지널 분포지를 보아도 한반도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북해도(北海道), 알래스카 남부해안,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British Columbia)해안 미국 오리건주(Oregon,州)와 캘리포니아주(California,州)해안,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Baja California,州)해안등으로 나타난다.
이 지역이 신증동국여지승람지리지에 나타나는 해달토산지 함경도(咸鏡道)와 전라도(全羅道)임을 알 수 있는데 세종지리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지역임을 알 수 있고 조선초기 동북면과 서북면의 땅을 쳐서 빼앗아 그곳에 도호부를 설치하고 계엄사령관을 파견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세종지리지에서는 단지 강원도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불과 100년도 되지 않는 시기에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와 동북부에서 서부와 서북부로 영토를 넓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세종지리지(世宗地理志)초판 신찬팔도지리지(新撰八道地理志)가 편찬 후 약 50년이란 짧은 시기에 다시 재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의 가치가 실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편찬하던 시기는 이미 서부를 개척하고 그곳을 조선 땅으로 삼았다는 것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북아메리카대륙 북부지역은 삼한의 전통에 따라 빛 나는(to shine), 새벽·여명·서광(see aurora), 오스(aus)는 밝다, 여명을 보다, 새벽이라는 뜻을 가져 태백신(太白神)이 사백력(斯白力)이라 지칭했다는 것도 알 수가 있는 그곳은 시베리아라고 불리던 곳으로서 아시아대륙 시베리아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름임도 알 수가 있다.
그곳에 근세기에 자리잡은 러시아가 1740년부터 모피산업이란 명목으로 해달을 마구 포획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만 결국 러시아란 실체는 바로 세종지리지에서 찰리사(察理使)에게 해달을 바치던 북인(北人)이나 야인(野人)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 종족은 바로 몽고종락에 거주하는 대비달자"어르쇠"무리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주 된 판단이라 할 수가 있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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